당뇨발 위험을 낮추는 생활 습관 10가지
당뇨병은 단순히 혈당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 장기간 혈당이 높게 유지되면 말초 신경과 혈관이 손상되고, 그 결과로 족부병증(당뇨발)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당뇨발은 단순한 발 질환이 아니라, 심하면 궤양, 감염, 심지어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입니다. 하지만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합니다. 이 글에서는 당뇨발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10가지 생활 습관을 자세히 설명합니다.
1. 매일 발 상태 확인하기
발바닥, 발가락 사이, 뒤꿈치 등은 작은 상처가 생겨도 통증 없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. 거울을 활용하거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하루 한 번 이상 발 상태를 점검하세요.
- 습관 시간: 샤워 후 또는 자기 전
- 확인 포인트: 상처, 물집, 갈라짐, 발색 변화, 진물
2. 따뜻한 물로 부드럽게 세척하기
당뇨 환자는 감각이 무뎌져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는 일이 많습니다. 항상 손등으로 온도를 확인한 후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발을 담그고, 순한 비누로 부드럽게 세척하세요.
- 주의: 무좀약 사용 시 의사와 상담 후 병행
- 세정 후 반드시 수건으로 물기 완전 제거
3. 발 보습은 발등과 뒤꿈치 위주로
건조한 피부는 쉽게 갈라지고 상처가 생기기 쉬우므로 보습이 중요합니다. 단, 발가락 사이에는 보습제를 바르지 않아야 곰팡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.
- 추천: 유리아, 글리세린 함유 로션
- 보습 후 반드시 통풍으로 건조 유지
4. 발톱은 일자로 자르고 깊이 파지 않기
발톱을 둥글게 깎으면 살을 파고드는 내성발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손톱깎이보다는 발톱 전용 도구를 사용하고, 너무 짧게 자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.
- 권장 주기: 2~3주 1회
- 두꺼운 발톱은 무좀일 수 있으므로 진료 필요
5. 통풍이 잘 되는 신발 착용
신발은 당뇨발 관리의 핵심입니다. 발을 누르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작은 자극으로도 상처가 생깁니다. 앞코가 좁은 구두, 하이힐, 낡은 운동화는 피해야 합니다.
- 특징: 앞코 여유 있는 구조, 메쉬 소재, 쿠션 좋은 깔창
- 매일 다른 신발로 로테이션 착용 권장
6. 맨발로 걷지 않기
집안에서도 슬리퍼나 양말을 착용하세요. 맨발은 작은 유리 조각, 가구 모서리 등에 긁힐 위험이 있으며, 특히 감각이 떨어진 환자는 통증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.
- 실내용 미끄럼 방지 슬리퍼 추천
- 야외나 사우나, 해변에서 특히 주의
7. 규칙적인 혈당 관리
혈당이 높을수록 상처가 잘 생기고, 회복이 느립니다.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며, 의사의 처방대로 식이·운동·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.
- 공복혈당 목표: 80~130mg/dL
- 식후 2시간 혈당: 180mg/dL 이하 권장
8. 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생활화
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발의 조직이 약해지고 상처가 생기기 쉬워집니다. 스트레칭과 가벼운 마사지는 근육 이완, 혈류 개선, 감각 회복에 효과적입니다.
- 종아리 펌핑: 의자에 앉아 발끝 들기 20회
- 족저근막 스트레칭: 수건 걸고 발끝 당기기 10초 × 3세트
- 발바닥 공 마사지: 3~5분 하루 2회
9.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
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족부 혈류를 더욱 나쁘게 만듭니다. 혈류 장애는 당뇨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. 당뇨 환자에게 금연은 생명을 지키는 선택입니다.
- 니코틴 패치·상담센터 적극 활용
- 가족의 금연 동참도 큰 도움
10. 이상 징후는 즉시 병원 방문
발이 붓거나, 색이 검게 변하거나, 진물이 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. 지체할수록 염증과 괴사가 진행되며, 이로 인해 절단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.
- 응급증상: 궤양, 고름, 통증 없는 상처, 악취
- 정기 진료: 3~6개월에 한 번 족부 검진 권장
전문가 코멘트
“당뇨발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습니다. 대부분은 관리 소홀, 무관심, 반복된 실수에서 시작됩니다. 오늘 당장 발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입니다.”
– K대학병원 당뇨발 전문 간호사